
어느 날 갑자기,
내 기분을 읽은 기계가 이런 말을 건넨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정확하다면 더 놀랍고,
부정확하다면 더 불편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말입니다.
내 감정조차 누군가의 데이터가 된다면,
그건 과연 누구의 소유일까요?
우리는 매일 감정을 남기고 있습니다.
검색 기록, 표정, 말투, 심지어 이모티콘까지요.
AI는 이 감정들을 모아 분석하고,
“지금 외롭다”, “이 콘텐츠는 감동적이다” 같은 결과를 내죠.
감정은 더 이상 내 안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이제는 분석되고, 분류되고,
심지어 상품화되는 시대가 되었어요.
기업은 감정 데이터를 활용합니다.
‘슬픔’을 감지하면, 위로되는 상품을 추천하죠.
‘행복’한 감정을 감지하면,
기념 소비로 이어지도록 설계하기도 해요.
문제는 이 데이터의 소유권입니다.
누가 이 감정을 쌓고, 어떻게 쓰는지,
우리는 제대로 알지 못하죠.
감정 데이터는 아주 민감한 정보입니다.
기분, 심리 상태, 정신 건강까지 파악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이 이렇게 쓰이고 있는지조차 모르고 살아갑니다.
누군가 내 감정을 읽고 있다는 사실이
왠지 모르게 무서울 때도 있지 않으신가요?
이제는 ‘개인정보’만 지켜서는 부족합니다.
‘정서적 개인정보’도 보호받아야 해요.
감정권(emotional rights)은,
앞으로 우리가 꼭 지켜야 할 개념입니다.
내 감정은 소중한 자산입니다.
그저 분석용으로 쓰이기엔 너무 인간적이니까요.
감정도 데이터가 되는 세상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권리를 가져야 할까요?
여러분은 자신의 감정 데이터를,
어디까지 허용할 수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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