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은 과연 예측 가능한 존재일까요?
그리고 인공지능은, 우리를 얼마나 정확히 예측할 수 있을까요?
아침에 눈을 떠 무심코 고른 옷, 문득 먹고 싶어진 점심 메뉴, 혹은 갑자기 떠오른 연락하고 싶은 사람.
이 모든 선택들은 우리 스스로의 자유로운 결정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하지만 AI는 이 순간마저도 "패턴"으로 읽으려 합니다.
오늘날의 인공지능은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패턴을 찾고, 예측을 만듭니다.
당신의 검색 기록, 위치 정보, 소셜 미디어 활동은 모두 분석의 대상이 되지요.
예를 들어, 온라인 쇼핑몰에서 당신이 어떤 상품을 얼마나 머물러 봤는지를 통해, AI는 ‘다음 구매’ 가능성이 높은 상품을 미리 추천합니다.
이렇게 AI는 ‘당신’이라는 존재를 데이터의 조합으로 간주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정말, 그렇게 단순한 존재일까요?
심리학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자유의지"에 대한 회의가 존재해 왔습니다.
대표적으로 뇌과학자 벤저민 리벳의 실험은, 우리가 ‘결정했다고 느끼는 순간’보다 뇌의 신경 활동이 먼저 시작된다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즉, 우리의 선택이 실은 의식되기 전에 이미 결정된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AI가 예측 가능한 존재로서의 인간을 다룬다면, 이는 단지 ‘알고리즘의 오만’이 아닐 수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도, 자신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는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인간은 정말 AI에게 완전히 예측당할 수 있을까요?
AI의 예측은 통계적으로 높은 확률에 기반하지만, ‘한 번의 예외’를 완벽히 예측하긴 어렵습니다.
바로 그 예외의 순간, 우리는 스스로를 ‘예측 불가능한 존재’로 느끼게 됩니다.
즉흥적인 여행, 갑작스러운 결심, 예상치 못한 감정.
이 모든 것은 인간이라는 존재의 본질적인 불규칙성을 말해줍니다.
그리고 어쩌면, AI의 발전이 거듭될수록 인간은 더더욱 '예측을 벗어난 선택'을 통해 자기 자신을 증명하려 할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이제 선택 앞에서 이렇게 자문하게 됩니다.
“내가 이 결정을 내린 이유는, 정말 나의 의지였을까?”
AI는 우리를 예측하려 들지만, 그 예측의 간격 속에서 우리는 여전히 ‘의미’를 찾습니다.
그리고 이 여백이야말로,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는 방식이 아닐까요?
AI의 예측이 점점 정교해지는 시대, 여러분은 어떤 선택이 '당신만의 것'이라 느껴지시나요?

| AI와 종교 – 신앙의 영역에 들어온 기술 (47) | 2025.07.08 |
|---|---|
| AI와 윤리적 선택 – 선악의 기준은 누가 정할까? (54) | 2025.06.28 |
| AI는 자기를 인식할 수 있을까? – 메타인지와 자기이해 (54) | 2025.06.12 |
| AI가 잘못한 일, 누가 책임질까? – 책임의 주체와 인간의 선택 (29) | 2025.05.31 |
| AI는 꿈을 꿀 수 있을까? – 상상력, 무의식, 그리고 창조의 한계 (29) | 2025.05.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