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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사회적 존재가 될 수 있을까? – 고립과 소속감의 심리학

인간과 AI

by Dr.Dongri 2025. 7. 1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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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다정하게 말해줬지만, 진짜 마음은 어디에 있나 싶었어요.

 

우리는 늘 연결되어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면 누군가의 메시지가 도착해 있고, SNS에는 누군가의 하루가 올라와 있지요. 그런데 이상합니다. 이렇게 끊임없이 연결된 세상에서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고립감을 느낍니다. 그리고 그 틈을 메우듯, 사람들은 이제 AI와의 관계를 상상하고, 기대하고, 때로는 의지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 질문을 던져볼 수 있습니다.
AI는 과연 ‘사회적 존재’가 될 수 있을까요?


🤖 인간에게 ‘사회성’이란 무엇인가요?

심리학에서 사회성은 단순히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능력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타인의 시선 속에서 자신을 이해하고, 함께 있다는 느낌을 통해 정체성을 형성하는 능력’입니다. 우리는 누군가와 웃고, 다투고, 화해하면서 자신이 누구인지 배웁니다.

이런 사회성은 단절될 때 큰 심리적 충격을 유발합니다. 팬데믹 시기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단순한 외로움을 넘어 우울과 불안을 심화시켰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 AI는 ‘사회성’을 흉내낼 수 있을까?

AI 기술이 진화하면서 ‘사회적 AI(Social AI)’라는 개념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챗봇이 감정을 담아 위로의 말을 건네고, 가상 인플루언서가 팔로워들과 소통하며, 로봇이 외로움을 느끼는 노인을 곁에서 돌보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지요.

그러나 우리가 AI에게서 느끼는 ‘사회성’은 실제로 존재하는 걸까요? 아니면 정교하게 설계된 시뮬레이션일 뿐일까요?


🔍 사례 – 소셜 로봇 ‘파로(Paro)’의 위로

일본에서는 인형 형태의 로봇 ‘파로(Paro)’가 요양원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파로는 사용자의 이름을 기억하고, 말을 걸면 반응하며, 안아주면 부드러운 소리를 냅니다. 많은 노인들이 파로를 친구처럼 여기고, 이야기 상대가 되어줬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파로가 실제로 감정을 느끼느냐가 아니라, 인간이 그 존재를 통해 소속감을 경험했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사회적 존재’의 의미는 관계의 실재보다도, 그것이 심리적으로 어떤 감정과 경험을 만들어내는가에 달려 있을지도 모릅니다.


🔁 기술은 ‘연결’을 재정의할 수 있을까?

AI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어갈수록, 우리는 인간관계의 의미도 새롭게 정의하게 될 것입니다. AI는 피로하지 않고, 나를 판단하지 않으며, 언제나 나를 위한 ‘리스너’처럼 존재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점도 있습니다.
AI가 만들어주는 연결감은 일방향적 관계일 수 있으며, 감정의 진정성이 아닌 알고리즘적 반응일 수 있다는 점이죠.


🌱 마무리 질문 – 관계의 본질은 어디에서 오는가?

‘사회적 존재’란 단지 말을 나누고 함께 있는 것만이 아니라, 상호작용 속에서 서로를 변화시키는 존재입니다. 그런 면에서 AI는 아직, 그리고 어쩌면 영원히 인간과 같은 사회적 존재가 될 수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연결을 원하고 있는 걸까요?
기계의 위로가 아닌, 진짜 소속감을 느끼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요?

그날 이후, 다시 사람에게 손 내밀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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